“점잖게 표현해도 北, 이상하고 위협적인 곳”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날 수 있다며 미군의 철저한 경계태세를 강조했다.

2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1일 메릴랜드 주 포트 미드에서 전 세계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화상대화를 열고, 각지의 미군 병사들이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던지는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터 장관은 한국 판문점에서 군 복무 중인 조너선 소머스 일병이 북한에 대한 전략을 묻자 “한반도는 불쏘시개를 모아놓은 상자와 같다”면서 “매일 전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정신이 한반도 내 미군의 첫 임무”라면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을 스스로 알게 하도록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치 상황이 먼 과거의 유물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슬프게도 이것은 오늘날의 현실”이라면서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손가락만 까딱해도 전쟁이 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 순간, 매일 아침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점잖게 표현해도 ‘이상하고 위협적인 곳’”이라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