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달리고 싶다’…70년만에 남북 잇는 경원선 복원 공사

남북 분단 단절 70년 만에 서울과 북한 강원도 원산을 잇는 남측구간 경원선 복원공사 기공식이 열린다. 

5일 철원 백마고지역(驛)에서 개최되는 기공식에는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한기호·김영우 의원,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 외교사절과 실향민, 지역주민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사업은 경원선의 남측구간인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고 이와 병행해 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설계·시공 병행방식으로 추진하며, 올해 하반기 건설공사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10월 이후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아울러 환경보호, 문화재 보존 등과 관련해서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번 사업은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간 상호 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를 도모하는 등 실질적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원선이 향후 남북을 사이로 복원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복원 사업은 정부가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정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로 이동 후 타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