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내정간섭 말고 내부상황 돌아봐야”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승전’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비방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 통일부는 3일 “내정에 부당하게 간섭하기보다 북한 스스로 내부상황을 좀 더 돌아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우리 정부나 우리 내부의 내정에 대해서 부당하게 간섭하는 데 대해 그동안 유감의 뜻을 표현하고,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너무도 처참하게 얻어맞아 입에 올리지도 못하던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괴뢰패당의 해괴한 추태야말로 세상을 웃기는 정치만화이며, 정신병자들의 히스테리적 발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을 위한 실무접촉과 관련, 임 대변인은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6일 이희호 여사 방북관련 협의를 하기 위한 추가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2차 실무접촉에 참석하는 참석자들은 1차 실무접촉 때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김성재 이사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개성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과 만나 “이 여사가 7월 중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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