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태권도연맹, 北시범단 무주대회 참가 가능성 시사

북한 선수들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TF 관계자는 “남북한이 주도하는 두 태권도 연맹 간 합의 원칙에 (무주대회 참가가) 부합한다”며 북측 시범단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ITF와 한국 주도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작년에 마련한 의향서 마지막 조항에 시범단 파견의 근거가 담겨 있다”며 “연맹 간 합의를 계승해 무주 대회 참가 등 남북 간 태권도 교류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무주 대회 참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최종 결정은 향후 두 태권도 연맹 총재 간 공식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VOA는 ITF 시범단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 실제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고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에서 시범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