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팡이 짚고 닷새만에 또 軍부대 시찰

북한 김정은이 최근 공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두 개의 연합부대가 참가한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하셨다”라고 소개하면서 지팡이를 짚고 쌍안경으로 훈련을 지켜보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다만 신문은 훈련이 벌어진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14일,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군 부대 시찰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일 공군 비행사들이 이착륙 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닷새 만에 이뤄졌다.  


신문은 김정은이 새롭게 제시한 훈련 방식에 따라 이번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기계화 타격집단들이 각 병종, 전문병 구분대들과 긴밀한 협동 밑에 적 지역의 여러 방어계선을 신속히 장악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판정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움으로써 싸움 준비를 더욱 완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전진보장’ 부대들이 각종 ‘적’의 차단물을 능숙하게 파괴하고 또 날아오는 적의 ‘직승기'(헬기)를 ‘휴대용 로켓’으로 박살냈다”고 훈련 상황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감시소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나서 “포탄들이 목표구역을 통쾌하게 명중시키는 것을 보고 포를 정말 잘 쏘오. 정확히 들어맞소”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정은은 “싸움은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으며 예상치 못한 정황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 멋따기(멋내기)를 철저히 없애고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 도입되고,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군 군종 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여단장 등 고급 지휘관들과 군사학교 교원들이 참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최룡해 당 비서와 오일정 당 부장이 김정은과 동행했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현지에서 맞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이 이번 훈련을 전하면서 밝힌 ‘전진보장’부대는 기계화 군단 예하 각 여단에 1개 대대씩 편성되어 있는 부대로, 임무는 공격시 적의 차단물을 해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