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인천AG’ 선수 격려…리설주도 동행

북한 김정은이 잠행 40여 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연이어 활발한 공개활동을 이어가면서 김정은 체제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와 감독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함께 등장했다. 리설주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은 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게재했다. 다만 선수들과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경기 성과를 축하하고 “체육선수들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에게 드리는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김정은이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에 참가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했다”고 격려하고 “국제경기 참가를 위해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김정 선수를 나중에 꼭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박명철 최고재판소장, 김영훈 체육상,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종무 군 중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이 잠행 40일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한 사실도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며 1면에 지팡이를 짚고 환하게 웃으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훈련을 지도하는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신문은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김정은이 전투비행사들이 높은 비행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면서 “비행훈련을 더욱 강화해 ‘극악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현대전에 능숙히 대처할 수 있는 ‘하늘의 결사대’로 비행사들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군 현지지도에 대해 보도한 것은 지난 8월 30일 김정은이 실전 훈련을 마친 제323·162군부대 소속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등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이 장기간 잠행 끝에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시찰(14일)을 시작으로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시찰(17일), 선수단 격려 및 군부대 방문(19일) 등 연이어 공개활동에 나섬으로써 건강이상설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군부대 시찰에는 황병서, 최룡해, 오일정, 한광상 등이 함께 했으며, 최학성 항공 및 반항공군 참모장이 이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