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기구에 조류독감 발생 보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북한 평양 지역에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해 북한 당국이 매주 관련 보고를 OIE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16일 리경군 농업성 국장 명의로 OIE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왔다며 질병 징후에 대해 “심각한 질병(critical disease)으로 현재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는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평양시 형제산 구역 하당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3월 21일 발생해 수 만 마리의 닭이 폐사했고 다른 닭공장에 계속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16일 OIE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은 H5N1형 바이러스로 이미 4만 6217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북한 당국은 현재 발병지역 접근 금지와 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예방 접종 및 감염 치료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평양 인근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구제역 방역에 실패해 지난 2월 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방역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난 2월 24일 제의한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와 이를 위한 실무접촉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제의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