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인은 왜 ‘계란형’이 많을까?

북한 청년학생협력단. 얼굴이 대개 비슷하다

지난달 미모의 북한 응원단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00명이 넘는 응원단의 외모는 하나같이 계란형 얼굴이었다. 남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명애도 북한 응원단 출신으로 계란형 얼굴이다. 이렇듯 하나같이 비슷한 외모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김정일의 여성타입을 파악하고 있는 5과 간부들이 계란형 외모를 가진 소녀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5과 간부들은 김정일이 좋아하는 타입의 여성을 선발해 언제든지 바칠(?) 준비를 해두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김정일을 위해 모든 것이 존재하는 북한 체제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김정일의 여성타입

독재자 김정일은 달걀형 얼굴을 가진 귀여운 여성을 선호하다. 계란형 얼굴에 단아한 눈, 코, 입, 오똑한 콧날을 가진 북한 최고의 미인을 김정일 자신의 권력을 앞세워 여러명의 여자를 편취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계란형 미인을 가리켜 “빈병에 계란을 올려놓은 모습”이라고 표현을 한다. 계란형 얼굴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면서 턱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는 얼굴을 말한다.

김정일의 여자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만 8명에 이른다. 8명의 여성들 외모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 김정일과 가장 오래 동거한 고영희

▲김정숙과 닮은 성혜림

▲ 여배우 출신 홍영희

▲공개적으로 김정일의 여자로 알려지지 않은 여배우 출신 오미란

▲북한 응원단 출신 조명애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 요시나가 사유리

김정일과 가장 오래 동거한 고영희는 전형적인 계란형 얼굴이다. 김정일은 고영희를 동그란 얼굴형에 잘생긴 여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고영희는 김정일의 애첩겸 동거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의 다른 애첩인 홍영희, 정혜순도 계란형 얼굴이다.

김정일의 두 번째 여자인 성혜림도 동그란 얼굴에 잘 생인 얼굴이다. 북한을 탈출한 최은희는 1978년 성혜림을 보고 동그란 얼굴에 잘생긴 여자라고 밝혔다. 성혜림 같은 경우 외모만큼이나 김정숙을 많이 닮아 김정일이 좋아 했다고 한다. 따스한 모정을 느끼게 하는 성혜림을 이혼시키면서 김정일은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다.

김정일이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서도 그의 여성 타입을 알 수 있다. 북한 고위 간부 출신의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은 일본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가 가장 예쁘다고 말했다고 한다. 요시나가 사유리는 고영희와 외모가 비슷하다. 김정일은 우리나라의 최진실, 이영애를 아주 귀여운 미인이라고 칭하며 좋아했다고 한다.

김정일의 사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기쁨조 여성들 또한 둥근형 얼굴이며 선발 기준에서도 김정일의 여성 타입을 반영하고 있다. 기쁨조 선발대상자의 상체, 하체, 전신별로 구분한 표준모델을 정해두고 이에 따른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해 놓고 있다. 표준모델의 구체적 수치를 보면, 얼굴형은 16세 때 버들잎형(타원형)이어야 하고, 신장은 16세 156cm, 20세 160cm, 24세 162cm 이상이어야 하고, 하체는 좌골부터 뒤꿈치까지 길이가 앉은키보다 5cm 이상이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세워 놓고 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